#에드센스 신라젠은 왜 나락으로.../신라젠문은상/신라젠 주가/신라젠상장폐지/기술특례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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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왜 나락으로.../신라젠문은상/신라젠 주가/신라젠상장폐지/기술특례상장?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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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법인 바이오벤처기업입니다.

한때 이 회사에서 밀고있는 페사벡의 임상 결과가 나오며 우리나라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될 것이라는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하지만 4월 17일자로 전 대표 등 2명이 구속되는 등 지금은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오늘은 그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암제는 1,2,3세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신라젠이 밀고있는 항암제 '페사벡'은 3세대 항암제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페사벡은 미국의 H.K.라는 의학자가 천연두 백신을 이용해서 3세대 항암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에 약간의 바꿔치기 변형을 일으키면 암환자에게 우두바이러스를 주입했을때 바꿔치기한 유전자가 암세포의 위장을 벗기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처리하게 좋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1,2,3 세대 항암제와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위장하는 내용은 아래 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암, 알아야 이긴다: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항암제의 종류?

우리 몸의 방어기작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생명의 경의로움이 느껴질만큼 아주 정교하고 똑똑하게 작동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짜여진 매카니즘을 파괴하는 암세포는 뛰는 놈 위의 나는놈처럼 정상..

happysinisini.tistory.com


H.K. 박사는 이 기본적인 아이디어로부터 3차 항암제를 만들기 위해 '제너렉스'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제너렉스라는 이름은 최초의 백신인 '천연두(small pox) 백신'을 제안한 영국출신의 의사이제 과학자인 '제너'로부터 따왔다고 합니다. 지금의 제너렉스는 신라젠의 자회사입니다. 

2006년 이후 치과의사 황태호가 펙사백을 알고는 동료의사 몇명과 제네렉스에 20억을 투자해서 '신라젠'이라는 하청회사를 만들었습니다. 2014년 제너렉스의 하청업체이던 신라젠은 제너렉스를 인수하고 현재의 대표 문은상이 이때부터 대표를 역임합니다.

 

신라젠은 코스닥 기준 시가총액 9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카총액 2위를 달성하는 큰 회사로 성장합니다.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만 원도 안되는 금액까지 추락하였지만 하지만 전 대표들과 문은상 현 대표 등 임직원들은 페사벡 임상 실패 사실을 주주들에게 공지하지 않은채 약 2500억원 상당의 신라젠 주식을 미리 매도해 차익을 챙겼습니다.

 

 

 

항암제

 

17일 서울 남부지법은 2명은 신라젠 전 대표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등의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10일에는 이들이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도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신라젠은 기술특례상장된 회사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실적이 필요한데 기술특례 상장은 실적은 미미하지만 회사가 가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주식시장 진입을 허가해주는 제도입니다. 물론 아무 회사나 되는것은 아니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의 평가기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아야합니다. 지금까지 총 73개 회사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했고 이중 82%가 바이오 업체이지만 그 중 신약 개발에 성공한 회사는 단 3곳일 만큼, 바이오 회사 대부분이 기술성 평가 당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라젠은 기술성 평가 당시 항암 신약후보물질 페사벡이 가장 높은 등급인 AA 등급을 받아 2019년 영업 이익을 6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무려 590억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제 사기, 횡령까지... 한때는 주당 15만원이 넘어가던 주가가 이제는 상장 폐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험해졌네요. 참고로 아직 상장폐지에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는듯 합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하기에 주식만큼 좋은게 없는것 같아요.

내 돈이 걸린 문제이니까 하루 종일 미국, 한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뉴스를 보고 있어야 되더라구요.

아빠가 그런 좋은 취지에서 주식을 시작해보라고 권유하셨고 관련 분야의 공부와 일을 하기때문에 신라젠의 "우리나라 최초의 면역 항암제"라는 말을 들었을때

'바이오 시밀러로 특허가 다 된 약을 더 잘만들어 파는 시대는 끝났구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하면서 제일 처음에 샀던 주식이 바로 '신라젠'이어서 나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런 사건을 보니 더 화가 나네요.

아 물론 아주 옛날에 팔아서 지금 신라젠을 갖고 있는건 아니예요.

 

워랜버핏과 아빠의 말씀 중 항상 명심하는 말이 있는데

"주식을 하려면 돈을 보고하는 투기가 아닌 가치에 투자를 해라" 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느끼는 점. '투기가 아닌 투자의 주식은 불가능한 걸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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