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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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구고마/과고(졸업)생의 생물학교실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by 앨리의 구고마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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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특히 처음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된 순간의 기억은

어쩌편 평생토록 가져가게 됩니다.

 

여러분도 아직 첫사랑을 기억하시나요?

 

첫사랑과 영원한 사랑을 하면 첫사랑의 기억으로 아플일도 없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결국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항상 마음 한켠에서 그 기억을 떠올립니다.

 

첫사랑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책, 영화, 뮤지컬 등의 단골 소재가 됩니다.

저도 첫사랑하면 '너의 결혼식', '김종욱 찾기' 등 

제 심장까지 같이 뛰게했던 많은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첫사랑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입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그는 17살때 일본의 한 교육가 집안에서 살게되는데

그 집의 초등학생 어린 딸이 바로 '아사코'입니다.

시간이 흘러 아사코가 대학생이 되고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고.

그러나 우정에서 발전된 사랑은 세월의 변화로 점점 퇴색되어 갔기에

피천득은 세 번째 만남을 첫 사랑으로 남겨놓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피천득은 아사코를 그리워하고,

김종웃 찾기에서 그여자는 그남자를 잊지못하며

우리는 계속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할까요? 

 

 


 

신기하게도 우리가 첫사랑을 기억하는 이유는 '자이가르닉 효과' 때문입니다.

'완성되지 않은 일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것이죠.

 

자이가르닉  효과는 '중간에 그만둔 행동이, 끝까지 마친 행동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내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

 

이 그림들을 선 6개, 선 7개로 인식하지 않고 '원'과 '사각형'으로 인식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도 모르게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c Effect)'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은 오스트리아에 살때 자주가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그 식당의 웨이터는 종이에 적지 않고도 많은 손님들의 주문을 항상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죠.

자이가르닉은 웨이터가 바쁜 와중에도 주문을 다 기억하는 것이 신기해서

계산을 끝내고 자신이 주문한 메뉴를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하지만 웨이터는 당황해 하면서 "계산이 끝난 마당에 그걸 왜 기억하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이가르닉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간단한 문제들을 풀게했습니다.

한 그룹은 문제를 끝까지 풀게했고, 다른 그룹은 문제를 푸는 중간에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두 그룹에게 방금 풀었던 과제의 주제를 물어보자

과제를 미완성한 그룹이 주제를 더 잘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이가르닉 효과를 생각해 냅니다.

마치 시험을 칠때 열심히 암기했던 것들이, 시험이 끝난 순간 머릿속에서 다 지워지게되는 것과 비슷하네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도 자이가르닉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드라마를 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다음 시간에 계속', 혹은 '광고 후 계속됩니다.'

순간 이불킥을 유도하지만 이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하여 미완결된 내용에 대해

완결된 내용을 알고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또한 게임에서 경험치가 98%일때, 정해놓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100%까지 채우고 게임을 끄는 행동 또한 자이가르닉 효과 때문입니다.

 

 

우리가 첫사랑에 대해 기억을 지우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남녀 관계에서 이별의 원인이 되는 과제가 미완성으로 남게되면

미해결 과제는 뇌리에 더 오래 남아 만남과 재회를 반복하게 되는것 같아요.

 

첫사랑의 추억을 잊기 힘든 그대들에게...

'추억을 현실로 끌어들이지 마라'

 

한창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서 힘들때 이 말을 처음보았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자이가르닉 효과에 의해 미련이 남고 과장이 된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기억이래요.

뭐가 되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첫사랑을 잊을 수 없겠지만

더 좋은 사람에 대한 기억을 많이 만들순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중요한것.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한테 잘하자.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육감을 지니기 위해 나도 좋은 사람이 되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걱정말아요 그대-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 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 줄 안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 있다.

 

-피천득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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