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프랑스 교환학생이 되기까지! 1편-내가 프랑스를 선택하게된 이유
본문 바로가기
비행기탄 구고마/프랑스 생활

프랑스 교환학생이 되기까지! 1편-내가 프랑스를 선택하게된 이유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25.
반응형

 

처음 프랑스를 간건 14살 때였다.

원래 프랑스를 좋아했던건 아니었고 그냥 다른사람들이 다 그러듯,

나에게 이 나라는 유럽 여행에 포함된 한 국가일 뿐이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때 한 한국인 가이드분이 프랑스어를 너무 멋있게 하는걸 보고

그때 필이 딱 꽂혔다.

나는 프랑스어를 배울거야... 프랑스어를 배워서 프랑스에 갈거야...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강렬한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왜 하필 프랑스에서만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뒤로도 나의 프랑스 사랑은 계속되었는데

마침 그 시절 또 팬팔에 꽂혀있었다.

당시에는 'Students Of The World'라고 세계 각국에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올려놓고

자신과 관심사가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서 연락하는 그런 사이트가 있었다.

거기서 만난 친구들 중에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절친이 딱 2명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프랑스에 사는 나랑 동갑인 Agathe 이다.

또 걔가 BTS의 엄청난 팬이여서 우리는 국제 소포 EMS를 이용해 BTS 굿즈와 맛있는 하리보 젤리를 교환하고

친필 편지도 많이 주고받았다.

 

 

Post Card

 

 

 

The letter to Estee

 

 

덕분에 프랑스어도 꽤나 배울 수 있었고 한국어 없는 하리보도 종류별로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Éstée라는멋진 프랑스어 이름도 생겼다. 

그리고 나도 Agathe Valentin 이름을 딴 'Ain(아인)'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그 뒤로는 프랑스를 갈 일이 없었지만 Agathe가 한국에 한번씩 와주었다.

내가 프랑스를 좋아하게 된데에는 Agathe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나혼자 산다'가 정말 인기많은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초기에 내가 볼때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ㅠㅠ

그래도 나는 프랑스에서 온 태권도 청년 '파비앙'을 보기 위해 나혼자산다를 꼭 챙겨봤다.ㅋㅋ

당시 2G폰에는 DMB라는 멋진 기능이 있었다.

티빙같인 실시간 스트리밍의 원조쯤 되는 기능이려나...

그때는 폰으로 TV를 보는 동안 동영상 녹화 기능도 있었는데

나는 파비앙이 나오는 순간을 다 녹화해서 매일 다시보기를 했었지.ㅋㅋ

물론 지금은 다 큼지막한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어버렸지만 한번씩 옛날의 기능들이 그리운 순간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프랑스어도 배우고 내가 잘하는 프랑스 연애인 덕질이나 

샹송을 들으며 프랑스라는 나라에 점점 빠져들었다.

솔직히 불어는 아무리 들어도 블랙홀처럼 계속 빠져든다.

너무 매력있다.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에 가고 흘러흘러 대학교를 가서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리고 프랑스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하고 있었는데 마침 나때 처음으로 프랑스에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이 생겼다! 그리고 지원을 해서 결국 꿈에 그리던 교환학생을 갈 수 있게 되었다.

 

I fulfilled the wildest dream~~~ 나는 멀게만 느껴지던 꿈을 이뤘어~~~

The wildest dream이라고하면 허황된 꿈, 터무니 없는 꿈이라는 뜻인데 정말 내가 프랑스에서 공부한다건

지금 나의 상황으로 봐서는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일이 잘 풀린것 같다. 역시 나는 R=VD의 힘을 믿는다!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지구 어디에 있든, 

다른 문화에 살고,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인종인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일이 정말 신기하다.

Merci, 아인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