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멕틴 코로나 치료제/이버멕틴 원리

전 세계의 제약회사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는데 한때 화제가 되었던게 '이버멕틴(Ivermectic)'이라는 약이다.

 

이버멕틴은 코로나 치료제로 '짜잔'하고 등장한것은 아니다.

원래는 기생충을 사멸시키는 광범위 구청제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주로 강가에서 감염되는 선충(길다란 기생충의 한 종류)의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열대 지방의 풍토병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약 2억명에게 투여되고 있다. (무려 2억명이나 풍토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니, 이런걸 병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것만 해도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는 기생충 제거를 위한 구충제로 사용하지는 않고, 주로 모낭충과이나 안면홍조와 같은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데 먹는 약은 허가가 나지 않았고,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로만 허가가 난 상태이다. 아래 사진은 바르는 피부질환 치료제인 '수란트라' 제품이다.

 

 

이버멕틴 원리?

 

신경 및 근육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소통하며 역할을 수행한다. (노래가사나 TV에 자주 등장하는 '아드레날린' 또한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이다.) 

 

세포는 '막'으로 둘러쌓여있는데 세포막은 항상 특정한 전위로 유지되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Na+(소듐=나트륨 이온), Ca2+(칼슘 이온), Cl-(염화이온)과 같은 (+)나 (-) 전극(charge)를 띄는 이온들이 관여하는데 이런 이온들은 통로를 통해 막의 안쪽과 바깥쪽을 왔다갔다하며 막전위를 주로 (-)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버멕틴은 기생충의 신경 및 근육 세포에 있는 염소이온 통로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강하게 결합하여 신경신호전달을 차단하여 근육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기능으로 인해 기생충이 사멸하게 된다.

 

 

이버멕틴이 왜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될까?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항바이러스 연구'(Antivir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Antiviral Research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되었고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고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

(SARS-CoV-2는 사스와 비슷하게 생긴 covid virus라는 뜻으로 생물학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부르는 정식 명칭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거나, 에이즈 치료제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원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https://happysinisini.tistory.com/26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에이즈 치료제로 코로나를 치료할까?)

 

 

하지만 카일리 박사는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버멕틴은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정확한 원리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기전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막는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편에서는 과연 이버멕틴을 코로나 치료에 계속 사용해도 괜찮은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할게요!

이버멕틴 부작용과 제조사 등에 대해서도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