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알고들으면 소름돋는 방탄소년단 지민 Serendipity 가사/고양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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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구고마/과고(졸업)생의 생물학교실

알고들으면 소름돋는 방탄소년단 지민 Serendipity 가사/고양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by 앨리의 구고마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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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궁금한건 참을 수 없는 앨리양 입니다 :)

오늘 앨리의 과학적 관점에서는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BTS 지민의 솔로곡인

Serendipity에 숨겨진 과학을 소개하려고 해요.

(소름 주의)

 

이 노래를 얼마전에 처음 듣게 되었는데

와...그 1초만에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소름! 돋는 느낌 뭔지 아시나요?

이 느낌을 여러분과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먼저 가사를 잘 봐주세요.

 

가사 일부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냐
그냥 그냥 나의 느낌으로
온 세상이 어제완 달라

 

넌 내 푸른 곰팡이
날 구원해 준

 

난 네 삼색 고양이
널 만나러 온
Love me now touch me now

 

우주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모든 건 정해진 거였어
Just let me love you

 


제목인 Serendipity(세렌디피티)는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 1754년 쓴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이라는 우화에서 유래되었는데

Serendip(스리랑카의 옛 이름) 왕국의 세 왕자가 섬을 떠나 세상을 겪으면서

뜻밖의 발견을 했다는데 착안한 말로

'뜻밖의 발견, 의도하지 않은 발견, 운 좋게 발견한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가사에 나오는 '푸른 곰팡이''삼색 고양이'가 생물학에서는 뜻밖이고 중요한 발견이랍니다.

이거 팬을 위한 노래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과학송.ㅋㅋ

제목이랑 가사랑 정말 찰떡입니다요!

 

 

 

"푸른곰팡이"

 

비교적 유명한 푸른곰팡이부터 볼게요.

 

치즈 푸른 곰팡이

 

푸른 곰팡이는 썪은 오랜지나 나무 등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의약품 개발의 역사를 보면 페니실린만큼 위대한 업적은 없다고 해요.

페니실린이 개발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항생제가 나왔고

인류는 세균 감염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평균수명이 급증했기 때문이죠.

 

페니실린은 그야말로 serendipity, 즉, 운 좋게 발견하게 되었는데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세게 1차대전이 발발했을때 프랑스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감염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환자들을 접하고 소독제로 몸 안에 들어간 균을 잡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1918년 영국의 한 병원에서 플래밍은 미생물 실험을 하며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향균물질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22년에는 자신의 콧물에 있는 라이소자임(Lysozyme)을 발견하며

자연에서 세균만 죽이는 물질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죠.

 

그리고 1928년 그는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포도상구균을 접시에 배양합니다.

바로 아래층 실험실에서는 곰팡이 알레르기를 치료할 연구법을 찾고 있었구요.

플레밍이 휴가를 떠난 동안 아래 층 실험실의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와

플레밍의 포도상구균 접시에 번식합니다.

 

이 곰팡이는 잘 자라서 포도상구균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푸른곰팡이 주변에는 세균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기에 페니실린(Penicillin)이라고 적어놓습니다.

 

 

"넌 내 푸른 곰팡이

날 구원해준"

 

푸른 곰팡이가 세균을 억제한다는 우연한 발견을 통해

인류를 구원한 페니실린을 만들었으니,

엄청난 serendipitity라고 할 수 있겠죠?

 

 

 

"삼색고양이"

_ 삼색 고양이는 모두 암컷이다?

 

두 번째 serendipity는 삼색고양이에 관한 내용인데요

유전학에서 '모계유전(엄마 쪽의 유전 물질만 관여하는 유전)' 파트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배아가 발달할때 관여하는 특정 물질이나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같은 기관은 모계유전인데요

모계유전은 아빠가 정상이어도 엄마쪽 유전 물질에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엄마의 유전자와 유전물질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삼색 고양이도 모계 유전 파트에 나온답니다.

 

 

calico 고양이

 

오랜만에 보는 유전학!

 

염색체, 염색사, 뉴클레오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히스톤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동그란 단백질과 묶여서

'뉴클레오솜'을 만들고

이 뉴클레오솜은 코일처럼 꼬여서 염색사를 만들고

이 염색사가 또 고여서 염색체가 됩니다.

 

그림에서 세포 안에 보면 염색체가 여러개 있어요.

사람의 염색체는 2n=46개라고 해서 

엄마한테서 받은 염색체 23개, 아빠한테서 받은 염색체 23개,

이렇게 총 46개의 염색체가 있습니다.

 

44개의 염색체는 상염색체라고 해서 남자와 여자가 모두 같은데

나머지 2개는 성 염색체라고 해서

여자는 XX, 남자는 XY 염색체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고양이는 몇 개의 염색체를 가질까요?

고양이는 19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과 마찬가지고 그 중에서도

XX 성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면 암컷, XY를 가지고 있으면 수컷이 된답니다.

 

고양이의 털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X 유전자 위에만 있습니다.

흰색 바탕 위에

하나의 X 유전자가 주황색을 결정하고, 다른 하나의 X 유전자가 검정색을 결정하면

삼색 고양이가 되는것이죠.

 

그래서 정상적으로라면 X 유전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 수컷 고양이는

삼색고양이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염색체의 비분리 현상으로 X 염색체를 두 개 가진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어요.

(다운증후군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XXY 염색체를 가지고 '클라인펠터'라고 불리는 생물학적으로 불임인 고양이 입니다.

 

이 경우에는 수컷이지만 X 유전자가 2개 있기때문에 삼색고양이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색체 비분리는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데다가

X유전자가 모두 다른 색깔을 가져야하니

정말 희귀하겠죠?

 

 

"난 네 삼색고양이

널 만나러온"

 

 


오늘은 영어 가사 해석같이

과학적으로 가사를 해석해 보았는데요

 

가사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줄 몰랐네요.

BTS가 괜히 가사를 잘 쓴다는 말을 듣는게 아니었구나...

BTS 노래가 인기많은 이유가 있네... 싶었어요.

이 곡은 심지어 방탄 솔로곡 최초로 유튜브 1억뷰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가사가 솔직하다면서 짧은 가사지만 함축된 의미가 제대로 있다는 얘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ㅎㅎ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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