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파추호 유튜브 채널에서 이근호 선수가 박주호의 파스타를 싫어하는 과학적인 이유/음식 트라우마/가르시아 효과 1편

 

얼마전에 제가 평소에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은이, 건후 아버님 캡틴 파추호 채널을 보는데

박주호 선수가 인싸요리로 장모님 파스타를 만들더라구요.

그것은 바로 '연어 따그라텔레'

 

재료는 버터, 바질, 크림, 오레가노, 연어, 파마산 치즈, 마지막으로 따그라텔레 파스타면!

이거슨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죠.

 

냉정한 시식단으로는 

박주호 파스타 공포증이 있는 울산현대 공격수 '이근호 선수'와

울산현대 골기퍼 '조수혁 선수'가 자리했어요.

 

pasta

 

 

그런데 저는 보기만해도 맛있는 파스타를 

이근호 선수는 계속 못먹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또 다른 파스타는 다 잘먹는데 하필 박주호 선수가 만든 파스타만 보면 불안하대요!

 

박주호 선수가 해준 파스타를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다는데

저는 설마 그거때문에 파스타를 못먹는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장난을 치는건줄 알았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얼마전에 신경과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다

이근호 선수의 말이 정말 진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박주호 선수가 해준 파스타를 보면 배탈이 났던 기억이 떠올라서 

파스타를 먹는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게 장난이 아니라 정말 가능하다는 말이죠.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늘 생물학 교실에서는 음식 트라우마를 과학적으로 파헤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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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은 트라우마가 있는 음식이 있나요?

어렸을때 상한 절편을 먹은 뒤부터 절편이 꼴도보기 싫거나,

대왕돈가스를 먹고 배탈이 난 이후로

하필 다른 돈가스는 다 먹을 수 있는데 대왕돈가스만 먹지 못하게 되는 경험 같은거 말이죠.

 

상한 음식에 대한 기억과 같은 음식에 대한 나쁜 기억때문에

그 음식을 생각하거나, 냄새만 맡아도 역겨움을 느끼는 현상은

실제로 생물학적으로 정의가 되어있으며 이것을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라고 합니다.

(저는 가르시아라고 하면 롯데 자이언트 선수였던 가르시아가 생각나네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분 계신가요?ㅋㅋ)

 

가르시아 효과

 

하버드 의대의 John Garcia 박사는 쥐에게 달콤한 액체를 먹이면서,

어떤 쥐들에게는 잠깐 동안 아프게 만드는 약을 함께 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한 번만 시도를 했어도, 그 약을 먹어서 아팠던 쥐들은

그 이후 계속해서 단 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맛거부학습(flavor aversion learning)이 매우 강력한 연상기억(associative memory)를 유도한다는것이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어요.

 

 

Garcia Effect

 

가르시아 효과는 음식물에 의한 자극(맛과 냄새 모두)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나며,

그 지속시간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50년 이상 나타나기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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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효과를 알고나면,

왜 이근호 선수가 박주호 선수의 파스타를 두려워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어린 자녀들이 특정한 음식을 먹는것을 두려워한다면,

무조건 그 음식을 먹으라고 다그치치 말고

옛날에 그 음식을 먹어서 배탈이 난 경험이 있는지,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가르시아 효과는 꾀병이 아니라

몸에 해로운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는 자연의 현명한 가르침이자

신비한 진화의 결과랍니다.

 

 

 

가르시아 효과 2편에서는

가르시아 효과를 이용한 금연방법과

가르시아 효과의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아직 캠틴 파추호 영상 안보셨다면

심심하실때 보시고 포스팅을 읽어보세요ㅎㅎ

훨씬 더 공감이 잘 될것 같네요 :)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