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페로몬 향수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에 대한 과학적인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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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구고마/과고(졸업)생의 생물학교실

페로몬 향수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에 대한 과학적인 답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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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회적 동물에게는 각자 자신만의 언어가 있다.

사람은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호랑이나 침팬지가 내는 몇몇의 소리는 우리가 들을 수 있지만

모든 동물들의 언어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제각각 나이나 성별에 따라서 누구는 들을 수 있는 주파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있다.

 

개미나 꿀벌은 페로몬으로 소통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있다.

꿀벌 여왕이 분비하는 물질과 그것을 개체에서 영향을 받아 행동이 변하는 경우 이것을 '프리미어 페로몬'이라고 한다.

 

꿀벌 페로몬

 

다른 포유류들은 성페로몬, 경보페로몬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페로몬을 받은 개체는 즉각 특유의 행동을 보인다.

이런 페로몬의 종류는 '릴리서 페로몬'이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페로몬을 이용해 이성을 유혹하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바로 '페로몬 향수'를 뿌리는 것인데

요즘 페로몬 향수에 대한 광고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페로몬 향수가 이성을 유혹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단순히 이성을 유혹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광고일뿐일까?

 


사람에게도 페로몬이 있을까?

 

 

Smells are surer than sounds and sights to make your heart strings crack.

누군가의 심금을 울리기 위해서는 소리를 들려주거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보다 냄새를 맡게 하는 게 더 확실하다.

 

 

이 말은 정글북의 저자 'Rydyard Kipling'이 한 말이다. 이것만 보면 분명 냄새는 감정을 동요시키고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확실한 작용이 있는듯 하다. 

 

많은 동물들은 부속후각시스템(accessory olfactory system)을 이용하여 페로몬을 감지하거나, 어미의 역할, 먹이와 관련된 사회적 행동들을 수행한다.

 

콧등을 만져보면 안에 빈곳이 느껴진다. 이 부분을 '비강'이라고 부르는데 원래 이 비강의 기능은 우리가 공기를 마셨을때 공기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 비강에는 화학물질에 민감한 부위인 '비서골기관(vomeronasal organ)'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부속후각시스템은 바로 이 비서골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각

 

 

비서골기관이 성인에서는 없거나 퇴화되었다고 오랫동안 생각되어 왔지만, 최근에 성인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페로몬을 주고받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인간 비서골기관의 기능은 확실하지 않으며,

비서골기관이 페로몬을 인식할 수 있는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선천적으로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성적인 유혹을 일으키는 페로몬이 사람에게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수'라는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 사람의 체취가 다른 사람을 흥분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 예로 나플레옹 보나파르트는 그의 연인이었던 조세핀에게보낸 편지에서, 다시 만날때까지 목욕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마 나플레옹이 조세핀의 체취를 즐겼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여성의 체취가 남성들을 흥분시키는 이유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페로몬 때문이 아니라 '학습에 의한 연상'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사람에게 페로몬을 인식하는 신경세포가 있다는 증거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성적인 유혹을 일으키는 페로몬이 있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체취가 이성을 흥분시키는 이유는 페로몬 때문이 아니라 학습에 의한 연상 때문이다!!!

 

 

 

아직 증거가 없기 때문에 페로몬 향수를 사는 것이 돈낭비라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과학적으로는 증거가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향수로 이성을 유혹하고 싶다면 페로몬 향수 대신,

자신의 시그니처 향이 될 수 있는 좋은 체취를 만들어보는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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