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에 대한 과학적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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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구고마/과고(졸업)생의 생물학교실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에 대한 과학적 결론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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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친근하게~~

오늘은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해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해야할까?

닭은 달걀에서 태어났으니까 달걀이 먼저인것 같은데, 달걀은 또 닭이 낳은것이니 닭이 먼저인가?

닭과 달걀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논리적으로 밝히려다보면 질문과 대답이 무한 반복되는 인과관계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에 대한 질문은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것이 무익함을 지적할때 사용하게 된다.

 

이 말은 영어 속담에도 존재하는데 한국말과 의미가 동일하게

Which came first, the chicken or the egg? 라고 말하면 된다.

영어 속담을 보다보면 번역해도 한국말이랑 단어의 의미가 완전 같은 속담이 많다.

이런걸 생각하면 세계 어디에서나 조상들은 같은 생각을 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신기하다.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먼저 '닭'이라는 생물에 대해 알아보면 동물계 척삭동물문 조강 닭목 꿩과 닭속으로 분류되며

중간에 우리가 잡아먹지만 않는다면 수명은 7~13년인 잡식성 동물이다.

알을 낳는 동물은 닭이 나타나기 전인 약 3억 4천만년 전부터 존재했는데

그럼 이 알을 낳는 동물이 진화해서 닭이 되었으니까 닭이먼저인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알을 낳는 동물이 진화하기 위해 일단 알에서 태어나고,

이 생명체가 자라서 또 알을낳는 과정을 거쳐서 닭이 되었을테니까 달걀이먼저인가?

 

아 정말 헷갈린다....

더 이상의 반복되는 생각이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과학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닭이 먼저이다"

어머!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영국 잉글랜드의 셰필드 대학과 워릭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닭이 없으면 달걀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대답은 슈퍼컴퓨터로 계산되었는데

 

슈퍼컴퓨터

닭의 난소에는 '오보클레디딘-17'(이하 OC-17)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달걀껍데기는 방해석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방해석은 아래 사진처럼 자연 상태에서 흔히 볼수있는 광물이다.

 

방해석

 

방해석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물 중에서 가장 다양한 결정형태를 보이는 광물로 결정의 모양이 약 300가지가 넘으며

주 성분은 탄산 칼슘(CaCO3)이다.

(결정? 탄산칼슘? 아 저 앨리가 도대체 뭐라는거야...)

 

결정은 쉽게 눈에 비유할 수 있다. 눈은 형성 조건에서 온도, 압력, 포화상태 등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런모양, 저런모양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경험담에 따르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슬로우 모션'기능을 이용해 눈이 오는날 비디오를 찍으면 눈 결정을 아주 자세히 볼 수 있다.

눈 결정
다양한 모양의 눈 결정

 

광물이 형성될때도 마찬가지이다. 광물을 이루는 작은 단위인 결정은 광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얼마만큼의 압력, 온도를 받는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달걀껍데기의 주성분인 방해석 또한 결정체로 존재한다.

 

 

탄산칼슘은 대리석이나 조개를 긁으면 나오는 그 하얀가루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것이다.

 

조개, 대리석

 

 

이제 기본지식을 마스터했다면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앞서말한 OC-17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탄산칼슘 입자를 방해석 결정체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방해석 결정체가 주 성분인 달걀 껍데기가 만들어지는데 도움을 준다. 

결정은 핵이라는 것이 형성되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데 (실제로 결정키우기 대회도 있다ㅋㅋ) 

OC-17은 방해석 결정체의 핵이 스스로 성장해서 달걀껍데기가 될 수 있을만큼 커지면, 달걀껍데기 형성과정에서 떨어져나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런 과정은 슈퍼컴퓨터인 '헥토르'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알아냈으며 

OC-17이 닭의 난소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달걀이 닭의 난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밝혔다.

즉 닭 난소에 OC-17이 없으면 달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 닭없이 달걀이 존재할 수 없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던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에 대한 질문의 답이 드디어 명쾌하게 밝혀졌네요!

이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겠죠?

"닭이 먼저지!"

혹 복잡한 논쟁에 얽히기 싫다면 그냥 이렇게 대답하세요.

치킨이 먼저야.

 

 

 

-이상 오늘 과고생의 생물학 교실은 끝-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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