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는 무엇일까?(1)/혈장치료/피의 과학/혈액응고원리

 

 

요즘 혈장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혈액을 이용한 치료가 갑자기 시행된것은 아니고 옛날부터 쓰이던 치료법 중 하나랍니다.

 

젊은 생쥐와 늙은 생쥐의 혈관을 연결해서 피를 공유하게 했더니

젊은 생쥐는 더 빨리 죽고, 늙은 생쥐는 더 오래 살았다는 학회의 연구도 있고,

옛날 일이지만 다른 나라의 대통령은 몸이 아프자 주기적으로 젊은 여자들의 피를 수혈받아 병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혈장 치료가 무엇인지 피의 과학을 통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혈장이란?

 

혈장치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혈장'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요

혈장이란 혈액에서 형태가 있는 성분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제외한 투명한 중성의 액체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혈액=혈구+혈장" 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혈을 할때 뽑는 피나, 피가 났다고 할때 말하는 피는 '혈액'을 의미합니다.

이 혈액은 얼핏 보기에는 그냥 액체 같아 보여도, 55%의 액체성분과 45% 고체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55%의 액체는 '혈장'이라고 부르고 45%의 고체는 '혈구'라고 부르죠.

그리고 이 혈구가 바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혈장은 92%가 물, 6~8%가 단백질(알부민, 글로불린, 피브리노겐 등), 그리고 나머지로 포도당, 혈액응고 요소, 전해질, 호르몬, 이산화탄소, 산소 및 노폐물이 녹아 있어요.

 

혈액=혈장+혈구 (출처:pixabay)

 

이 빨간 관이 혈관이고 동그란 원반모양처럼 생긴 아이들이 혈구중에서도 빨간색이어서 '적혈구'예요.

적혈구는 손과 발이 달리지 않았으니까 이동하려면 혈장에 동동 떠다녀야 할거예요.

우리 몸에 물이 많이 필요한 이유중 하나죠.

이 적혈구 때문에 혈액이 붉게 보입니다. 얘네들은 이 원반 안에 움품 파인 주머니에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혈관이 존재하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세포에 산소를 주고 세포가 다 쓴 이산화 탄소를 받아오는 아주 기특한 녀석이랍니다. 그리고 혈액형 검사도 이 적혈구에 붙어있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구분해요.

 

 

 

특별한 병이 없거나 타이레놀을 많이 복용하지 않은 이상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피가나면 저절로 굳어요.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함이죠.

이 혈구중에 혈소판이라는 아이는 산소에 굉장히 연약한데, 피가 산소에 노출되면 혈소판이 터져서 혈장안에 들어있는 길쭉한 단백질 중 하나인 피브리노겐을 뭉치게 만들어요. 이게 흔히 말하는 피딱지인 것이죠.

 

아무튼 사람들이 혈액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나...분석하려고 혈액을 뽑아서 연구를 하려는데 혈소판이 터져서 피가 계속 굳는단 말이죠...

이럼 안되는데...하면서 혈액이 굳지않게 응고를 방지하는 '항응고제'를 넣었어요.

그렇게해서 빠른 속도로 회전을 시키면 위에는 가벼운 성분만 남고 바닥에 무거운 성분들이 가라앉게됩니다.

이걸 원심분리라고 하죠. 

혈액을 원심분리하면 다음과 같이 생겼어요.

 

혈장

 

이렇게 혈액은 혈장과 혈구로 구분되고 혈장의 대부분은 물로, 나머지는 글로불린, 피브리노겐과 같은 단백질과 포도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혈장에 있는 다양한 물질들이 혈액의 삼투압, pH, 점성을 유지하고 물질의 운반, 혈액응고, 면역, 대사활동 등 정말 복잡한 활동에 관여하고 있어요. 비록 98%가 물로 구성되어있지만 하는 역할은 엄청나지 않나요?

 

 

 

혈장치료

 

위의 그림에서 별3개★★★짜리 글로블린 보이시나요?

이 글로불린은 혈장에 있는 항체 단백질로 면역 기능을 담당합니다.

임신 중 태아가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엄마의 혈액에 있는 글로블린 단백질 중 하나가 

태아한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의 오른쪽에 나오는 '항체'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에 결합하여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물질인데 

항체를 다른말로하면 바로 '면역글로블린(Ig)이됩니다.

 

코로나 완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장치료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완치자의 혈장을 증세가 심각한 환자에게 수열하고, 중증 환자에게 '항체'를 통한 저항력을 갖게 도와주는 치료법 입니다.

현재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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