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지오영 사건 정리/KF94마스크/컨소시엄 뜻
본문 바로가기
공부하는 구고마/정치사회경제

지오영 사건 정리/KF94마스크/컨소시엄 뜻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2.
반응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지오영'

'지오영'이 대체 뭐길래 이렇게 떠들석 한걸까?

 

지오영

지오영(GEO-YOUNG)은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 전문 업체'이다.

 

RT-PCR을 통한 COVID-19 진단키트를 만든 관련 제약회사나, 백신을 개발중인 여러 회사들을 제치고 의약품 유통 업체가 이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건의 발단은 정부가 공적마스크의 공급 업체로 '지오영'과 독점계약을 추진한 것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공적 마스크의 약국 공급 판매처는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한다, 여기서 공통의 목적은 마스크의 유통과 공급이 되겠다.)

 

참고로 이 독점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지오영은 전국 2만여개의 약국에 독접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당시 지오영은 전국에 유통망조차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 바로 '왜 정부가 마스크 유통이 시급한 이 마당에 전국 유통망도 갖추지 않은 지오영에게  공적마스크의 유통을 맡기려고 했나?'이다.

 

당연히 수많은 의약품 공급업체들은 공적마스크 공급 업체를 협회나 다수 유통업체가 아닌 지오영 한 곳으로만 지정하는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유통협회를 두고 굳이 마스크 수많은 물량의 마스크 공습을 사기업 한 곳에 전담시킨다는 것에 상당히 의구심이 든다.)

 

이때 식약처에서 한 대답(변명?)은 "지오영은 1위 유통업체로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공급안정성을 고려했다."였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지오영은 별다른 노력없이 전국에 있는 약국으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핵이득이 존재한다. 그러자 정부는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에 '백제약품'을 추가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전국에 있는 2만 3000여곳의 약국에서 1인 5매까지, 1매에 15000원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달청은 마스크를 개당 900원에서 1100원에 개약하고 유통업체의 유통비용을 포함하여 약국에는 1100원에서 1320원 정도로 약국에 납품된다. (그러니까 1500원에 마스크를 구매하면 약국은 판매 이익이 거의 없는 상태, 게다가 약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이 많다보니 사람을 추가로 고용하고, 카드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약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리>

마스크 없체는 조달청에 900~1100원으로 마스크 공급

유통과정을 거쳐 1100~1320원에 약국에 공급

약국은 15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

 

그러면 애초에 마스크 업체에서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900원 이하라면 충분히 이윤이 남는 상황. 

(한 장에 남는 이윤이 100원이라고만 해도, 21만 3000개 약국에 마스크가 하루에 최소 100장이 들어가고 한 장에 남는 이윤이 100원이라고 가정하면 2,130,000,000원?)

 

 

이렇게 공적마스크를 거의 독점으로 운영하던 회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는데 이때도 정부는 '지오영'을 옹호하려는 입장을 취했다. 바로 3월 9일 새벽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지오영 등 유통업체가 밤샘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마스크를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인건비 등으로 인해 지오영이 실질적으로 얻는 이득은 크지 않다는 것.

 

 

하지만 1시간 반 동안 줄을 서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게 얼마나 뻔한 거짓말인지. 요즘은 쉽게 볼 수 없지만 공적마스크 공급 초기에는 많은 약국에서 '개별포장된 마스크가 아니므로 마스크를 담을 비닐 팩을 들고오세요'라고 적힌 공지를 문에 붙인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약국에 가도 '약사님들께서 5개씩 포장된 마스크 중 2개만 빼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지오영이 인권비 때문에 남는게 없는 장사라고 말한건 새빨간 거짓말.

 

요즘은 투명한 봉지에 공적마스크 요일제가 적힌 종이와 함께 마스크를 2개씩 개별포장해서 나누어 준다. 그래서 요즘은 괜찮을 줄 알았지만 우려했던 일이 터져버렸다. (결국 비리가 들통나 버린것)

군인 유가족 8명이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4월 1일 정경두 국방장관, 홍남기 기획재정장관, ‘지오영’ 조선혜 대표이사 등 3명을 업무상배임과 직권남용으로 고발한것. (참고로 넥스트로는 강용석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로펌이다.)

군 장병은 3월 9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약 70명씩 사기업인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의 물류센터에서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마스크를 재포장하는 일을 하였으나, 작업에 투입된 군 장병은 국방부가 지원한 식사 비용 8000원 외에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고, 이로써 지오영은 마스크 개당 100~200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독점계약과 군 장병의 강제사역으로 지오영은 현재까지 최소 30억원 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지오영의 비리는 이것만이 아니었는데 총 60만장의 마스크를 불법으로 판매해온 것. 지난달 12일 부터 식약처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감시하고자 하루 1만장 이상 마스크를 판매하면 반드시 다음날 정오까지 모든 마스크 판매업체가 신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오영은 식약처의 발표일인 12일 이후에도 마스크를 신고 없이 유통한것. 따라서 3월 12일~15일까지 지오영이 식약처 신고 없이 불법으로 판매한 마스크만 해도 60여만 장.
식약처는 지난 19일 지오영을 형사 고발했지만 지오영은 "마스크 대부분을 지역 개열사에 판매했기 때문에 담당자의 실수로 신고가 누락되었다. 이후 신고하려 했지만 시기를 놓쳤다." 고 해명(사실 변명)했다. 

 

 

 

사람들은 아직도 마스크가 구하기 힘들어 아침마다, 또는 귀한 주말 아침을 반납해가며 줄을 서는데.

약사님들은 영업 손실이 발생할 리스크를 안고도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마스크를 판매하기는데.

이런 상황을 틈타 비리와 인권비 미납, 폭리, 공공연한 거짓말까지. 

 

이렇게 많이 남았으면 애초에 이덴트가 문을 닫지 않아도 되었겠지. 정직한 이덴트는 마스크 공급이 어려워 문을 닫은 마당에 '지오영'같은 업체에 마스크 공급을 그대로 맡겨도 되는가.

(이덴트는 마스크를 정부가 50% 싸게 납품하라는 압력에 견디지 못해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참고로 이덴트는 중국산 원자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자재로 국내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부쩍 마스크 생산량을 늘려서 조달하라고 하니 물량 공급을 위해 인력을 더 고용했고, 강제적으로 이렇게 하다보니 오히려 적자가 나서 생산을 중단한 상황.)

 

 

마스크 불매운동 할 수도 없고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참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오영 홈페이지에 접속하다 서버가 터진 상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