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센스 미국에서 겪었던 파티 2편-몽환의 끝판왕, 하우스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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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겪었던 파티 2편-몽환의 끝판왕, 하우스파티

by 앨리의 구고마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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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겪었던 파티 1편-전형적인 사교모임

사실 미국에 가기전에 파티에 대한 로망이 컸다. 뮤비나 미드에 파티가 너무 근사하게 포현된 탓인가... 그래서 내가 제일 기대했던건 1.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니언 2. 파티 3. 외국인 친구 사귀기 ... 생각보타..

happysinisini.tistory.com

1편과 연결

 

 

하지만 며칠 뒤 다시 나에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때 마침 한창 스케이트보드를 배우고 있어 내가 스승님으로 모시는 한 친구가

자기 친구집에 놀러가자고 했다. 그 집에 살고있는 친구를 K라고 하겠다.

그래서 내가 원래 친하게 지내던 친구 2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그 집에 방문했다.

(혹시 모르는 일을 대비해 혼자 갈 베짱은 없었다.)

 

알고보니 기숙사 바로 옆에 있는 3층짜리 집이었는데

거기는 버클리 재학생 10명정도가 같이 살고있었다.

 

나와 친구들 3명, 내 스승님과 K의 친구들 3명이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하에서 다른 집주인중 한명이 K한테 지하에서 디스코 파티가 있다고 내려오라는 것 아닌가.

나는 속으로는 내심 드디어 내가 하우스 파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가...? 하면서 좋아하고 있었지만

나까지 가면 괜히 민폐일것 같아서 '잘갔다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K를 데리러 온 집주인 친구가 너네도 다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거다.

나는 진심 기뻤지만 하우스파티 처음가는거 티낼까봐 콜하고 도도하게따라갔다.

 

파티는 엄청나게 넓은 지하실에서 한창이었는데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자-욱한 연기가...

무대에서 나오는 안개생성장치마냥 뿜어져나오고 있었는데

드러그에 취한건 처음봐서 진짜 무서웠다. 

(캘리포니아는 드러그가 합법인데 한국인이 하면 큰일난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미국 디스코파티

도착하자마자 내가 당구공이 된줄 알았다...최소 3쿠션 이상이었다....

이렇게 고난도의 기술을 가뿐히 해내다니...

 

같이간 친구 2명빼고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다짜고짜 나를 잡아당긴다...

춤하면 나지...

이러면서 또 미친듯이 리듬에 몸을 맡겼다.

하루동안 할 운동을 다 해버렸다...

이세상 텐션이 아니어서 잠깐 쉬려고 하면 다른 끝까지 찾아와서 같이 춤추자고 한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말도 안통했다...

 

근데 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친 텐션의 순간을 생각하면

마치 꿈을꾼 것 같으면서도 

생생해서 느낌이 오묘하다.

 

한번씩 그런 순간이 있다.

나한테 실제로 일어났는데도

이게 현실같지 않거나 너무 현실을 부정하다보면

정말 꿈을꾼것같은 순간.

분위기에 취한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Group Love-Tongue Tied>가 흘러나올때

모두가 떼창했는데

Take me to your best friend's house

나를 너의 베스트프렌드 집에 데려가줘

(우리 지금 각자 친구의 베프집에 와있음)

Go around this roundabout

계속 반복되고 있어 (roundabout 하면 빙빙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 

(우리빼고 얘네들은 이미 반복해서 이런 파티를 즐김)

Oh yeah

I loved you then and I love you now

널 사랑했고, 지금도 널 사랑해

(이날 내친구가 내 다른 친구한테 고백했음)

 

Don't leave me tongue-tied

내 말을 막지마

Let's stay up all night

같이 밤을 새자

I'll get real high

나 기분 정말 좋을거야

Slumber party, pillow fight...

파자마파티, 베개싸움...

My eyes and your eyes

내 눈과 너의 눈

Like Peter Pan up in the sky

피터팬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이게 지금 우리구나!

이런게 청춘이지!

 

기진맥진 하기도 했는데

계속 긴장해 있어서 방에 들어와서 바로 뻗어버렸다.

(작년에는 옆 블록에서 총기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있었고

내가 있을때도 학교 근처 지하철 역에서

칼에 찔린 커플들 기사가 났었다.

그리고 옆집 중 하나에는 폴리스라인도 쳐져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수는 없었다.)

우리 옆집 이어서 천만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나는 길바닥에서 잠들었을지도 모른다.

 

아침에 볼때는 끝내주게 예쁜집이었는데 밤에 나오면서 보니까

지하실 위로난 창문이 돌에 맞은듯 깨져있었다.

어제 내가 저기서 논거야??

 

 

이젠 이 둘을 반반 섞은 내가 상상하던 파티에 가보고싶다.

아니면 이런 파티는 정말 상상속에나 존재하는 것일까?

난 기숙사에서 주최하는 친목을 위한 파티말고는

딱 이 두군데만 다녀왔기때문에 이 글을보고 모든 대학가의 파티를 일반화하는건 무리다.

더 재밌는 파티는 많을거야.

다음에는 진짜 재밌는 파티를 찾아보고 알려주겠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물리학 교수님이 강의 첫 시간에 하신 명언이 있었는데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즐겨라(오늘을 잡아라), 그리고 내일이라는 순간은 최소한만 믿어라.

딱 이느낌이었는데 말하고보니 마치 보니&클라이드 같다.ㅋㅋ

 

-오늘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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